[속보] 김무성 “총선 뒤 승패 관계없이 대표직 사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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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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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류재길 후보에게 사과드린다"
"나는 계보가 없는 사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선거를 마무리한 뒤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수십 번 약속했던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100% 지키지 못했고, 이 때문에 당내 혼란 사태를 맞게 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나면 뒷 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이라며 “(다른 최고위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없고, 오늘 처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옥새파동’으로 출마가 무산된 이재만·류재길 후보에 대해선 “두 분 후보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 사람이 법적대응을 경고한 것에 대해) 그런 것도 각오하고 결정한 것이다. 저에게 그런 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대구 초선 6명과 같이 저의 경쟁자(서청원 최고위원)를 지지 선언한 분인 반면, 이재만 후보는 전당대회 때 저를 지지하고 도와주었던 사람이다. 제가 그 것(대구 동구을 무공천)을 결정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과 함께 옥새파동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재오 의원에 대해 “이재오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때 본인이 직접 한 것은 아니나 저를 공천 받지 못하게 한 (친이계) 좌장 역할을 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무공천 결정을 사심 없이 했다고 강조한 것.

대구시당이 유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류성걸·권은희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한 의원들에게 박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이른바 ‘존영’ 반납 논란에 대해선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선 “반 총장께서 (대선 출마)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서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러나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대선 후보에) 도전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 길(대권)을 가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여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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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사진 제공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해 패널들의 공천과정의 잡음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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