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측근 임종석 경선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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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2차 경선결과 발표… 현역의원 중 박민수도 탈락
청년비례 경선 불공정 시비로 중단

더불어민주당 박민수 의원(초선·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경선 끝에 패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더민주당은 16일 현역 의원이 포함된 2차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 끝에 결선 투표까지 갔던 박 의원은 안호영 변호사에게 뒤져 탈락했다. 강병원 전 노무현 청와대 행정관과 경합했던 임 부시장은 경선 끝에 패배했다. 2차 경선 대상이었던 이석현(5선·경기 안양 동안갑) 추미애(4선·서울 광진을) 홍익표(초선·서울 중-성동갑) 도종환 의원(초선·충북 청주 흥덕) 등 현역 의원 4명은 경선을 통과했다.

한편 거침없이 질주해 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청년 비례대표’라는 암초에 직면했다. 청년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중 절반이 불공정 시비 등으로 사퇴했고, 당은 경선도 긴급 중단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16일 “청년 비례대표 경선을 긴급 중단하기로 했다”며 “청년 비례대표 제도 자체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만 39세 미만의 정치 신인을 비례대표로 선발하는 청년 비례대표를 위해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장경태 김규완(이상 남성) 정은혜 최유진(이상 여성) 예비후보를 경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경력 논란으로 김 예비후보가 15일 사퇴했고, 당직자로부터 면접과 서류 심사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최 예비후보도 이날 사퇴했다. 이에 따라 당은 이날부터 실시된 청년 비례대표 선발을 위한 자동응답전화(ARS) 경선도 중단했다.

당 지도부가 경선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자칫 이 문제가 비례대표 전반에 걸친 문제 제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장 청년 비례대표 후보 11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청년 비례대표 선출의 전 과정은 명확한 경선 기준은 고사하고 시종 일관 깜깜이 선거였다”며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해찬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로 격앙된 일부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를 문제 삼아 지도부를 성토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박원순#임종석#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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