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1일 오전 대구 동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로 알렸다. ‘진박(眞朴)’의 공격을 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봄이올 것”이라며 생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며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뛰겠다. 앞만 보고 뛰겠다. 결과는 대구시민, 동구주민들께서 결정해주실 것”이라고 적었다.
유승민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진박’ 예비후보인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맞붙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이 전 구청장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은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으로 복귀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대구·경북 진박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하춘수 예비후보(북구갑) 사무실 개소식에서 “(대통령은) 법인세 올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세금 올려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고 뒷다리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의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그를 겨냥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해 왔다.
유승민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구는 눈이 귀한 곳인데, 그저께(1월 30일) 눈이 왔다”며 자택에서 눈이 온 금호강을 찍은 사진, 팔공산에 사는 한 화백이 눈 덮인 정원 마당을 찍은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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