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비대위 미포함에 文 개입?…정청래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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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9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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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가 관여한 게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원내대표의 비대위 미포함이 문 전 대표의 ‘보이지 않는 손’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비대위원에 참여했던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어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을 할 순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원내 일은 거의 다 정리가 돼 가고 있고 총선시기에는 사실상 국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 될 건 없다”며 “원래 새로운 것은 좀 낯설움을 동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관례는 아니지만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원내대표가 ‘의결권을 행사하진 못하나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완전히 막아놓은 것이 아니라 비대위에 와서 의견개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했기 때문에, 그 수준에서 봉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처음 시도해보는 시도이기 때문에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것”이라는 희망도 피력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라고 제가 단언할 수 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정 의원은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가) 선대위원 선정 과정이나 비대위원 선정과정에 전혀 관여한 건 없다”고 말하며 “선대위원 명단이나 비대위원 명단도 거의 저희 최고위원들과 동시에 받았고 전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께서 ‘매우 놀랍다, 선대위원이나 비대위원 선정하는 과정에서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문재인 대표는 단 한마디의 코멘트도 없었다, 정말 놀랐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28일 이 원내대표는 더민주 비대위원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비대위원 제외는) 원내대표에 대한 탄핵이 맞다.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한 감정적 대응”이라고 말하고 “(전임 지도부가) 얼마나 내가 미웠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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