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청년구직자 격려…“눈동자 보니 한건씩 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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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펀드 1호 기부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청년희망재단을 처음 방문했다. 이 재단은 펀드 기부금을 토대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박 대통령의 재단 방문은 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한 데 이어 노동개혁 완수를 위한 대국민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과 노동계 일부에서 노동개혁에 반대하자 “국민과 함께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2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에 노동개혁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년 구직자들을 만나 “청년은 우리의 미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기회를 못 얻어 시간을 낭비하거나 방황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 눈동자를 보니까 모두 크게 한 건씩 하겠다”고 하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은 재단이 최근 배출한 11명의 취업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노동개혁 완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노동개혁과 신성장동력, 신성장산업을 많이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년 구직자들의 상담사 역할도 했다. 한 구직 대학생이 “음악을 하다 보니 막연하고 추상적이어서 직무나 관심 분야를 좁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자 “음악을 좋아하니 그것을 어떻게 (다른 분야와) 연결해 사회에 나갈 지를 이 기회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단은 올해 일자리 매칭과 인재양성, 해외 일자리 개척, 제안사업 지원 등으로 12만5000명에게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63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펀드 기부금은 이날 현재 1323억 원이 모였다. 박 대통령은 “1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기꺼이 (기부에) 참여했다”며 “국민의 마음은 자식을 생각하는 따뜻한 어머니 마음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송찬욱 기자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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