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선진화법 통과 상황, 김무성 대표 발언과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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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윤상현 반대… 최경환은 기권, 鄭의장 28일 선진화법 중재안 발의

“최경환 윤상현 유기준 이경재 등 당시 친박도 찬성 내지 기권했다는 것이 사실과 다르고 통과한 시점도 공천을 의식한 건 아니고 5월 초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선진화법 통과 당시와 관련된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 “사실과 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이 거론한 선진화법 통과 당시의 상황은 실제 어땠을까.

선진화법은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012년 5월 2일 통과됐다. 새누리당이 그해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152석으로 과반을 차지한 뒤였다. 재석 192명 중 127명이 찬성, 48명이 반대, 17명이 기권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고, 최경환 유기준 의원은 기권했다.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찬성하자 공천권을 의식해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김 대표의 주장에 일부 오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법안 통과의 막판 흐름을 주도한 것은 분명하다. 박 대통령은 그해 4월 25일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 선진화법이 꼭 좀 처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 승리한 뒤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따른 것이었다. 당내 전권을 쥔 유력한 대선주자의 발언 뒤 실제로 여야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28일 자신이 낸 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중재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26일 중재안 발의를 위해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27일까지 여야 의원 15명(발의 요건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원유철#김무성#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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