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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희호 여사 병문안…“대화록 관련 말씀 없었다”
동아닷컴
입력
2016-01-27 13:46
2016년 1월 27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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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27일 낙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94)를 문병했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문병했다. 이 여사는 전날(26일) 오전 동교동 사저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골반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입원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말에도 침대에서 일어나다 넘어져 갈비뼈 4개에 금이 가고 왼쪽 엄지손가락이 부러져 치료를 받았다.
일각에선 안 의원의 문병이 26일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 4일 이 여사와 자신의 비공개 면담 당시 대화에 대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의원은 이 여사 문병 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에 부상을 당하셨다는 소식 듣고 걱정이 돼서 아침일 찍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녹취록 공개 건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큰 결례를 했다”며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날 병문안에선 녹취록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 사안에 대해서 (이 여사가) 따로 물어보시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여사와의 독대 내용에 대해선 “제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거기에 대해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이 여사의 말을) 과장 해석했다”는 지적에는 “세부적인 사항들은 집행위원장도 있으니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 관계자는 “여러 해석과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며 “예방에 관한 보도는 이번 녹취록 보도가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다. 그때에도 지금도 특별히 (독대) 내용에 대해 이 여사 쪽과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오전에도 최원식 대변인을 통해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녹음했다고 확인했다”며 “이 여사께 큰 결례를 했고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다만 “(녹취는) 실무진이 독단으로 한 것이고 안 의원이나 지도부는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안 의원과 창준위 차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이날 중 녹취를 행한 실무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책임의 수위로는 ‘직위배제’가 거론된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신년을 맞아 이 여사를 예방, 독대한 후 기자들에게 “(이 여사가) 앞으로 만드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하는 데 꼭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가진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 안 의원 발언의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생겼었다.
앞서 한 월간지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도 이 여사는 “꼭 건강하셔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라는 안 의원 말에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만 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민의당은 녹취록이 공개되고 논란이 불거지자 녹음과 녹취록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섰고, 안 의원이 이 여사를 예방한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독대 내용을 녹음한 사실을 확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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