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개발 첨단무기 상용화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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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찾는 로봇… 근력 14배 세지는 아이언맨 슈트…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 이런 가운데 민간업체가 개발한 무인·최첨단 무기가 상용화를 앞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 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과 부품회사 현대위아는 최근 유·무인 운용이 가능한 로봇 등 전투 장비를 개발해 선보였다. 전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가 눈에 띈다.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앞으로 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 중이다. 원래 자동차 및 전동차 조립 공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이 로봇은 사람이 착용하면 근력이 14배 정도 세지는 효과를 낸다. 영화 속 ‘아이언 맨’이 현실로 구현되는 셈이다. 착용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무거운 군 장비를 옮기는 상황 등 전투 현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또 인명 피해 없이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로봇 ‘마이더스(MIDERS)’를 개발했다. 로봇 팔 끝에는 금속 탐지기와 지표 투과 레이더가 장착돼 정교하게 지뢰를 탐지하고 집게로 지뢰를 집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한국형 차륜형 장갑차(궤도 대신 바퀴를 이용해 구동하는 장갑차)’도 차세대 전투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이 장갑차는 육상에서 시속 100km, 수상에서도 시속 10km로 이동할 수 있다. 내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해 6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고급 승용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미래 전투차량으로 군인이 탑승하지 않는 자율주행 장갑차도 연구 중이다.

기아자동차의 소형 전술차.
기아자동차의 소형 전술차.
K9 자주포 및 K2 전차에 탑재되는 주포를 생산하는 현대위아의 RCWS(Remote Control Weapon System·원격사격통제장치) 기술도 관심을 끈다. RCWS는 사람이 조준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장치다. 주간 카메라는 최대 2.5km, 야간 카메라는 최대 1.8km까지 동작을 인지할 수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위아래로 흔들려도 RCWS가 그에 맞춰 움직여 목표물을 안정적으로 조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자동차#첨단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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