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서울 야당의원 지역구 출마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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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유說에 “중대결심” 회견… 반나절 뒤 黨요청 수용 반전

새누리당은 13일 ‘안대희(사진) 소동’으로 시끄러웠다. 일부 언론에서 김무성 대표가 안 전 대법관을 만나 서울 강북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안 전 대법관은 발끈했다. 이날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김 대표가) 당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선전포고했다. 정치권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자 김 대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안 전 대법관의 기자회견 직후 “나는 안 전 대법관과의 대화를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 대표가 다시 안 전 대법관을 접촉해 험지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출마 지역은 안 전 대법관에게 일임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5시 20분경 뜻밖의 보도자료를 냈다. 안 전 대법관이 ‘서울의 야당 의원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중대 결심’이 당의 요청 수락으로 급변한 것이다. 안 전 대법관은 이번 주에 출마 지역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지역은 서울 동작갑(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악갑(유기홍), 마포갑(노웅래), 금천(이목희) 등 4곳이다.

새누리당의 ‘1호 영입 인사들’의 출마 희망 지역도 정해졌다. 김태현 변호사는 서울 노원을, 배승희 변호사는 서울 중랑갑, 변환봉 변호사는 경기 성남 수정, 최진녕 변호사는 서울 마포을에 각각 출마한다. 박상헌 정치평론가는 서울 송파을에 나선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안대희#지역구#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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