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언급 없이 대화 강조한 김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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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통일, 누구와도 논의”… 정부 “남북대화의 문 열려 있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신년사에서 한국 정부에 “지난해 8·25 고위급 접촉 합의 정신을 소중히 여기라”며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29분간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 연설을 방송했다. 김정은은 “(8·25 합의에) 역행하거나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장한 뒤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 앉아 민족 문제, 통일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5월 열리는 7차 노동당 대회 성공을 강조하고 경제 강국 건설을 가장 먼저, 가장 비중 있게 거론했다. 지난해와 2014년 신년사에 등장했던 ‘자위적 핵 억제력’ ‘병진노선’은 올해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대화·평화 공세로 나오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김정은#남북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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