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반기문 총장 방북 논의 공식 인정…빨라야 12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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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9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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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의 북한 평양 방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유엔이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9일(한국시간) 낮 미국 뉴욕 유엔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반기문 총장은 한반도내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한 건설적인 노력을 기꺼이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전제하고 “이런 차원에서 (반 총장의 북한 방문)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이 반 총장의 방북 추진이 사실임을 공식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자릭 대변인은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반기문 총장 23일 평양방문”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다만 반 총장의 방북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었다.

그는 다만 “유엔 측의 공식 발표 전 나오는 모든 보도는 순전히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반 총장의 방북관련 발표는) 유엔 대변인 또는 관련 유엔 직원 또는 반 총장이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반 총장의 방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한 배경에 대해 “지난 48시간 동안 반 총장의 방북 관련 추측이 난무했기에 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반 총장의 향후 일정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최소 11월 방북은 물리적으로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오는 22일 말레시이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23일 뉴욕으로 돌아왔다가 26일 몰타에서 개최되는 영연방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8일 프랑스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개막행사에 참석한다. 11월 말까지 일정이 빽빽해 반 총장의 방북은 빨라야 12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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