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기금본부장 교체… 난 사퇴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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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대통령에 崔이사장 해임 건의”… 국민연금공단 인사갈등 재점화

“세계 최고의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를 영입하겠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26일 공단 내부망에 게시한 ‘NPS(공단)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새 기금이사 영입 의지도 드러냈다. 갈등을 빚고 있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의 퇴진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이에 복지부는 최 이사장 해임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이사장은 홍 본부장의 1년 연임을 불허한 것이 복지부의 주장처럼 ‘월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비연임 결정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이사장 고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라며 “구체적 사유 없이 홍 이사를 연임시키겠다는 당국(복지부)의 요청이 충돌의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기금공사 분리 독립 반대에 대한 소신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은 생명과도 같은 국민 미래의 자산이다. 이를 소홀히 한다면 하늘의 죄를 받아 빌 곳조차 없게 된다”며 “국민 노후자금을 맡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금이사를 영입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기금공사 독립보다는 현 체제 내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최 이사장의 강경한 태도가 이어지자 복지부는 최 이사장 해임 건의에 대한 법적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임 건의 절차에 대한 검토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 최대한 빨리 해임 건의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에 발생한 공단 운영 관련 갈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영진단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최광#해임#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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