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중일 정상회의 10월 초중순 개최 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朴대통령 中전승절 참석]
日마이니치신문 보도… 日관방 “아베 방중 결정된바 없어”

박근혜 대통령의 항일 전승 기념행사 참석을 두고 미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지만 내심 “한국 외교가 친중(親中)으로 경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비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0일 “제3국 간 일로 정부가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 달 3일 중국을 방문해 일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보도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즉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는 의견을 밝혀왔다. 하지만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각국 지도자들이 과거의 피해의식을 넘어 오늘과 내일을 위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며 환영했다.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의 중국 일정을 소개하며 “한국 독립군이 일본 식민지배 기간 중국 애국자들과 함께 항일전쟁에서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이 10월 초·중순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기 위해 중국과 일본 측의 의향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10월 16일 한미 정상회담 전에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모습을 연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도쿄=장원재 peacechaos@donga.com /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