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노사정위 재가동 이끌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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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 회의]
한국노총 농성장 찾아가 복귀 설득… 당 노동개혁특위와 ‘투 트랙’ 구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노사정위원회가 다시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중견기업 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당은) 노사정위원회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여당이 노사 간 중재에 나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 개혁에 승부를 건 김 대표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즉각 노동계와의 대화 채널을 가동해 노동계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김 대표는 고위 당정청 회의 참석에 앞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따로 만난 데 이어 여의도 한국노총 천막농성장을 찾아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요청했다.

이날 김 대표는 멜론 세 박스를 들고 찾아가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의 손을 붙잡고 “이제 천막에서 고생 그만하시라”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지지고 볶든 거기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대화에 전격 참여하면 여권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노동 개혁에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위원회가 재가동되면 앞서 사의를 표명했던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재선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당 노동개혁특위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간 물밑 접촉에 이어 당 공식 기구를 통해 ‘투 트랙’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의 노동 개혁 드라이브에 반발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꼬집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지혜 인턴기자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김무성#노사정위#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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