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검찰 출석…“지난 대선 가장 깨끗한 선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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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8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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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검찰 출석▼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통하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8일 검찰에 출석했다. 홍문종 의원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발인 신분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43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홍문종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로 들어가기 전 “국민적 의혹을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의 한 점 의혹 없이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부인했다. 당시 대선자금이나 총선자금 운영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저도 참 가슴을 칠 일인데,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며 “아마 성 전 회장이 평소에 제가 너무 안 도와줬다고 생각해서 좀 억울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한다.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여러 도움을 요청을 했는데 하나도 들어주지 못한 게 좀 안타깝다”며 “선거와 성 전 회장의 공천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에도 연락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홍문종 의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출신 김모 씨(54)씨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고 당에 있었기 때문에 사무총장 시절에 복도나 여의도에서 마주친 적은 있는 것 같다”며 “그 분이 김씨인지는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관련, “될 수 있으면 간단하게, 정확하게 보낸다고 보냈는데 내용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며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6명 중 가장 먼저 소환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 분들은 한 번 거론됐고 저는 두 번 거론돼서 그런 것 아니느냐”며 “잘 모르겠다”고 했다.

▼홍문종 검찰출석… 성 전 회장 메모에 ‘홍문종 2억’ ▼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에 따르면 홍문종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조직 총괄본부장을 지내면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다. 제가 한 2억 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도 ‘홍문종 2억’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김미희·김재연 전 의원 등은 지난 4월13일 홍준표 지사와 홍문종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허태열(70)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홍문종 검찰 출석…블로그 통해 “돈 안 받아…사실이면 정계 은퇴”▼

한편 홍문종 의원은 검찰 출석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억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된 상황을 “갑자기 떨어진 날벼락”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을 개인적으로 만난적도 없고 2억 원을 받지도 않았다”며 “만일 (제 말이) 사실이 아닐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검찰 출석…“지난 대선 가장 깨끗한 선거”▼

홍문종 의원은 또 “지난 대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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