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400명은 돼야? 文 발언에 정두언 “진보정당에 추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8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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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정책의 술수”라 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 증원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사실 국회의원 수가 국제적으로는 적은 게 사실이지만 지금 국민적인 감정이나 국회에 대한 평가가 아주 나쁜 마당에 공당의 대표가 국회의원 수를 늘리자는 건 민심을 모르는 염치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그게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정책의 술수가 아닌가. 진보정당이 지금 늘리자고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얘기는 진보정당을 향한 추파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정책엑스포에서 ‘국회의원수는 몇 명이 적당할까요?’라는 제목의 스티커 설문조사에서 351명 이상에 투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회의원 수 부족이 국민들께는 인식이 안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와 비교하면 400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 의견이 제기되고 여론이 부정적으로 감지되자 문 대표는 같은날 오후 “퍼포먼스에 참여해 가볍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7일 의원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0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정치를 장난으로 하는 분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문 대표의 입장이 새정치연합의 당론으로 견고히 갖춰져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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