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9일 리콴유 ‘조문외교’

  • 동아일보

國葬 참석차 28일 싱가포르로… 아베 만나 정상회담 논의할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싱가포르로 떠난다. 리 전 총리의 국장은 29일 오후 2시(현지 시간)부터 3시간 15분 동안 싱가포르국립대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리 전 총리 국장에는 18개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조문 외교’가 펼쳐진다. 최대 관심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다. 최근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일 정상이 리 전 총리 장례식장에서 만나 정상회의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자리에서다.

중국에서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참석한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조문한다. 북한도 조문단을 보낼지 주목된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북한의 조문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또 주 수석은 “국장 참석 외에 다른 정상과의 별도 회담 일정은 현재 계획돼 있지 않다”며 “다만 장례식장에 모인 정상들끼리 자연스럽게 만나 환담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각국 대표 한 명만 입장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30일 새벽 귀국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리콴유#조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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