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부동산 3법, 경제엔 불어터진 국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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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늑장처리 우회비판… “2015년 국정운영 경제활성화 최우선”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올해 국정 운영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경제 활성화와 관계가 있는지 항상 염두에 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내각을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 조정을 통해 힘 있는 정책 추동력을 확보해 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취임 2주년(25일)을 앞두고 ‘정책 추동력 확보’와 ‘정책 조율’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책에 있어 세밀함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디테일 부등식은 100-1이 99가 아니라 제로(0)”라고 했다.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가 조금이라도 허물어지면 정책의 취지 전체가 흔들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회의 법안 ‘늑장 처리’를 두고 ‘불어 터진 국수’에 비유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동산 3법도 지난해 어렵게 통과됐는데 비유하자면 퉁퉁 불어 터진 국수였다”고 했다. 이어 “그걸 먹고도 경제가 힘을 냈는데,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났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부동산 3법#경제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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