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개월 공석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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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무성 대표, 12월 셋째주 공식발표”… 일부 친박계 인사들 반발 가능성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66·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장은 3월 전임 원장인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10개월째 공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김무성 대표는 처음부터 박 명예이사장을 선호했고 (그를 임명하겠다는) 결심이 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한 중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은 조만간 인선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외부 인사로 거의 가닥이 잡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은 당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가 필요 없는 만큼 김 대표가 임명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김 대표는 ‘박세일 카드’를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명예이사장은 올 7월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부터 줄곧 유력한 여의도연구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박 명예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5년 3월 박 대통령이 지지한 행정복합도시법 원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반발하면서 탈당하고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 전력이 있어 청와대가 껄끄러워했다고 한다. 박 명예이사장이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될 경우 일부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여의도연구원장#박세일#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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