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아직 고려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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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장관급서 현안 논의 가능”

정부 고위 당국자가 “남북 현안들을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만큼 (현재) 남북 정상회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1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장관급 레벨에서 고위급 접촉이 안 되고 있는데 만약에 대화의 테이블이 열리게 되면 그 테이블 위에서 남북관계 현안들을 다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북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단시간에 풀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정부도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지금은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를) 풀어갈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 뒤에 시행된 대북 5·24조치 해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와 5·24조치에 따라 하고 있는 것들이 크게 겹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5·24는 해제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경협 사업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지금 돌아가고 있고 금강산관광은 아직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전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제기한 ‘한미 간 역할 분담론’에 대해 “한미가 북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진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통일은 남북이 같이 가는 것’이라고 표현한 대목을 거론하며 “북한 정권의 가변성이 존재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추진하려는 것은 평화통일”이라며 “(통일대박론은) 흡수 통일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남북정상회담#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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