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핵 옹호하는 울산RO 문건 입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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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민노당 자료” 회견서 공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일 북한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울산 지역 옛 민주노동당 주사파 모임인 ‘울산 RO(혁명조직)’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통합진보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사건의 자료로 활용하도록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이 이날 공개한 ‘2005년 자주통일 사업을 위한 운영위 토론용 기획(초안)’이라는 A4용지 7쪽 분량의 문건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2005년 2월 10일) 이후 정세 인식의 핵심은 미국을 패퇴시키는 결정적 타격을 가하는 것에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건에는 “북의 핵무장 불가피성과 정당성, 북의 핵무기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고 있다”는 주장도 들어 있었다.

하 의원은 문건에 언급된 “전사로서 어떤 태세로 화답할 것인가”라는 내용에 대해 “‘전사’라는 표현은 RO 모임에만 나온다”고 강조했다. 입수 경로에 대해 하 의원은 “옛 민노당 당원의 제보로 이 문건을 입수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당의 공식 문서도 아닌 것들을 꺼내 놓고 흠집을 내려는 불순한 음모, 파렴치한 행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자신이 ‘과대망상 소설가’가 아니라 국회의원임을 좀 분명히 깨닫고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하태경#북핵 옹호#울산RO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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