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원-서울시민 유시민 “김진표 후보 지지”…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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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원으로 서울시민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6·4지방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유 전 장관은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자유인의 서재)에 '6월4일, 그리고 김진표 후보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전 장관은 "김진표 후보는 저에게 여러 감정을 일으킨다. 가장 큰 것이 미안함, 그 다음이 고마움"이라며 2010년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0.96%P 차이로 자신에게 졌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열렬히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김 후보와의 인연을 상기했다.

유 전 장관은 "비록 낙선하기는 했지만, 제가 그나마 48%라도 득표한 것은 그가 그렇게 해 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진표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많이 고맙다"며 "소속 정당과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떠나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 한다는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와 관련해 "얼마 전 저는 경기도를 떠나 서울로 이사를 해 저와 가족의 표라도 드려야 하는데, 이젠 그것마저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년 전 유아무개가 도지사가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경기도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이 글에서"저는 정치를 떠났지만, 정의당이라는 작은 정당의 평당원"이라며 "앞으로 당직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정당에 참여해야 대의민주주의 정치제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믿음 때문에 글 쓰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평당원으로 남아 있다"고 정의당 당적을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유 전 장관은 노회찬 전 의원,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팟캐스트 '정치다방' 홍보물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해 큰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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