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용서받지 못할 죄인 따로 있다” 누구 겨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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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한들, 죄인 중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 따로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내 탓이라고 한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죄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고 정부 책임론을 거듭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2009년 크리스마스에 승객 278명을 태운 미국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버락 오마마 대통령의 대응 자세를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제가 남을 탓할 수 없는 까닭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안전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제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허술한 재난 관리시스템과 컨트롤 타워의 부재 상황은 명백히 정부의 책임이다.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불행한 국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가와 국민이 처한 엄중한 위기 상황을 직시하신다면 국민께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박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사고 수습을 촉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늘어선 국민을 보며 정부와 정치권은 참회하며 지금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현장의 혼선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명확하고 신속한 사고대책 본부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중요하고 국민과 실종자 가족이 납득할 때까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에게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하루라도 빨리 수습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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