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대통령 오후 5시까지 선실에 300명 갇힌것 몰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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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사고대책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29일 "대통령과 정부가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5시까지 300명이 선실에 갇힌 것조차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증언이 있고 구체적인 증거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은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어떻게 국민 300명이 바닷속에 갇혀있는 상황을 청와대와 대통령, 또는 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도 못 하고 있었는가"라며 "오후 5시까지 몰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검경 합동수사에 대해선 "핵심만 빼고 하는 것, 또 속죄양 삼으려고 하는 것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핵심은 청와대와 대통령의 오판에 있었다고 본다. '5시까지 국민이 뱃속에 갇힌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 이것을 누가 보고했는가. 청와대에 잘못 보고한 사람이 누군가(이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16일 오전) 10시경에 해경청장한테 해경특공대를 선실로 들여보내라고 얘기했다. 선실에 한 명이라도 있는지 샅샅이 찾으라고 했다. 그럼 명령 지시를 어긴 사람이 누구인가(도 밝혀내야 한다)"며 "선실 진입을 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300명이 그대로 그 안에 수장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4월 16일 오전 11시 20분 이후에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면서 "그런 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대한민국의 배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근본적인, 종합적인 대책은 천천히 해도 된다. 앞으로 수도 없이 사과하게 되겠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개점휴업' 상태인 것과 관련해선 "우선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뭐든지 다 해야 한다. 국민에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 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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