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박 대통령 한국말 좀 듣고 싶다” 소통 부재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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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국말 좀 듣고 싶다."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윤리위원장을 지낸 보수인사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전날 여야 원로급 정치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 목사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프랑스 가면 프랑스 말 하시고, 중국 가면 중국말 하시는 것은 그 나라 국민과 소통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런데 (우리) 국민하고도 소통하는 한국말도 잘하셨으면 좋겠다. 국민과 통하는 말, 야당과도 통하는 말을 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17일 출범 예정인 국민동행과 관련해 "70년대, 80년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분들의 모임"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 하는 많은 우려가 있다.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느낌으로 으스스하고 이게 아닌데 우리가 고생해서 이룩한 민주주의가 이게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됐는가라는 염려를 할 수밖에 없어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유신이나 군사독재 같은 우리 역사의 과오고 부끄러움"이라면서 "유신 시대에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은인자중하고 참회하면서 있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그 중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신과 군사독재 시절 중앙정보부가 얼마나 무시무시했나"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이 나서서 국정을 휘두르니 옛날처럼 돌아간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국민동행이 안철수 신당과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국민동행이라는 조직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한편 국민동행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국민동행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국민동행에는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대표,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김영춘 김효석 이부영 이우재 장세환 전 의원, 인명진 목사, 영담 전 불교방송 이사장 등 정치인과 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여했다.

국민동행은 17일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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