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김진태 후보자, 학창시절 ‘日 군국주의 비판 논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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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30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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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사 청문회 준비에 한창인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는 불교와 인연이 깊은데요,

학생 운동을 하다 절에 몸을 숨겼던 경험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경고하는
논문을 써서 대학 학술지에
기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윤정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월 스님의 일대기를 적은 책입니다.

'백봉, 효당, 무천 스님에게
불교를 배웠다'는 저자는
바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입니다.

김 후보자와 불교의 인연은 1974년 시작됩니다.

서울대 법대 4학년이던
김 후보자는 유신반대 운동에 참여하다
당국의 검거를 피해
고향인 경남 사천의 다솔사에 몸을 숨겼습니다.

[인터뷰 : 다솔사 주지스님]
"절에 살면서 수행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그랬다고.
촉망한 젊은이들이 와서 머물면서 공부를 하고 그랬다고.
그러면서 정신적인 사상도 받고."

당시 김 후보자는 효당 최범술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효당 스님의 영향을 받은 김 후보자는
일본 군국주의를 다룬 논문을
대학 학술지 '피데스'에 기고했습니다.

17장 분량의 논문에서 김 후보자는
일본 정당과 재벌들의 움직임을 볼 때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일본인은 명령, 복종의
수직적 관계에 이끌리는 국민이며,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경향이 강하다"면서
"일본의 양심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하며 글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 박진우 / 숙명여대 일본학과 교수]
"1970년대에는 한국에서 거의 일본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당시에 학부생이 이런 논문을 썼다는 것은
굉장히 정리를 잘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청년 시절 유신독재에 반대하고
민족주의에 심취했던 김 후보자.

지금도 그 신념이 그대로인지
국회 청문회에서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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