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국민을 (개)무시” 박 대통령에 또 날선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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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28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사태를 대하는 박 대통령의 태도와 관련해 "국민을 (개)무시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특임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니까 더 강하게 조사하고 재발 방지하고 관련자 처벌하라고 했더니 생뚱맞게 새마을과 유신찬양으로 대답하네요"라며 "요즘 말로 국민을 (개)무시하네요.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갈 겁니다"라고 날선 비판을 올렸다.

김 특임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아버지(YS)와 달리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김 특임 교수는 사흘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10·26 34주년 관련 글에서 군부 독재의 폐해를 지적한 후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문민정부에서 정치군인들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뿌리 뽑으면서 군의 정치 중립을 지켜냈다"고 지적한 후 "그런데 20년이 지난 현재 다시금 과거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군과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하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사안이 너무나 중대하기 때문에 악의 뿌리가 더 자라기 전에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나서서 강력히 이와 관련된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현재 검찰의 자중지란 상황을 감안해서 검찰총장 임명자와 함께 상의하여 특검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지 않고 이를 적당히 호도하려 한다면 이후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재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박 대통령은 당장 사과뿐 아니라 특검까지 받아야 할 그런 중대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대통령은 과거 유신개발독재시절의 상징적인 구호였던 새마을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삼아 국민의식혁명을 해야한다는 식의 국민통합과는 전혀 다른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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