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발언 공개되기 마련 좋은 언어 써야 한다는데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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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의원 ‘막말 기준’ 아쉬움 토로
“맥락상 오해로 ‘당신’을 막말로 분류”

“국회의원의 발언 하나 하나는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언제든지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정제된 언어, 어법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사진)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가 국회 회의록 민간 검색시스템 업체인 ‘오픈캉그레스’(대표 안재홍)와 공동으로 19대 국회 개원 이후 회의록을 전수조사한 보도와 관련한 소감을 털어놓은 것이다. 서 의원은 ‘당신’ 등 부적절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으로 조사됐다.

▶본보 12일자 A1면 참조
공식회의장서 “닥쳐”… 부끄러운 막말 국회


하지만 서 의원은 조사 기준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당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법무부 장관님, 당신이 생각하기에는요’처럼 앞뒤 문장에서 높임말을 항상 붙였다”고 말했다. 높임말을 사용하면서 ‘당신’이라는 호칭을 쓴 것은 상대를 존중했기 때문이지 반말로 거칠게 하대(下待)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동아일보가 국회의원들의 ‘막말지수’를 개발하고 계량화해 선거 때 유권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유권자와 후보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보다 합리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국회#막말#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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