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위원장, 투신 12시간 지났지만 행방 묘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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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투신 추정 시점에서 약 12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김종률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도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김종률 위원장 소유의 자동차와 그 옆에 그가 벗어놓은 신발, 자동차 키를 발견했다. 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도 찾아냈다. 김종률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다"고 자책한 후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달라.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자살을 결심하고 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황 상 김종률 위원장이 SNS에 글을 올린 직후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종률 위원장은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이오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측이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 전날인 11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이 업체 고문으로 있던 김종률 위원장은 애초 5억 원을 금감원 간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자신이 배달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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