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휴가때 골프 꼭 치고 싶으면 자비로 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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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비서실장 수석회의서 밝혀… 관가 “골프 쳐도 된다는 거냐” 혼선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휴가 때 (골프를) 꼭 치고 싶은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을 사람과 자비로 쳐도 된다”며 “웬만하면 필드(골프장) 대신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적은 없지만 북한의 위협이 이어진 데다 정권 출범의 긴장감이 더해져 공직자들은 자연스레 골프를 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10일 언론사 논설실장 오찬에서 “캐디들도 수입이 그렇고, 자꾸 외국만 나가서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비를 들여 취미로 치는 것까지 문제 삼을 수야 있겠느냐”며 “그렇다고 이제부터 골프를 쳐도 된다고 선언하는 것도 우습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실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관가에선 “골프를 쳐도 된다는 건지, 치지 말라는 건지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허태열 비서실장#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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