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다카키 마사오 쿠데타로…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4일 16시 36분


코멘트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며 '귀태(鬼胎)'에 비유해 정국에 큰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3일 박 전 대통령을 '다카키 마사오'로 호칭하며 비난했다. 다카키 마사오는 일제 강점기 박 전 대통령의 창씨개명 이름으로 알려졌다.

14일 통합진보당이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후 9시 1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국정조사 특위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다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았다"면서 "저들(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은 뒤 이렇게 말했다.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면서 쿠데타로 정권잡고 유신독재 철권 휘둘렀는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 동원해서 종북공세 만들어 내서 권력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 아니냐."

이 대표는 이어 "그들은 범죄행각이 드러나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 NLL(서해북방한계선)논란 일으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관참시하며 10·4선언을 짓밟고 있다"며 "10·4선언은 군사안보지도 위에 평화경제지도를 새로 그려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자는 민족 공동의 청사진인데 정부와 정치권 모두 10·4선언 이행을 약속해야 마땅한 때에, 권력을 유지하겠다고 민족의 미래를 짓밟는 저들은 역사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 해체는 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국정원의) 국내정치개입이 법으로 금지된 게 16년 전인데 지금 국정원은 유신의 중앙정보부로 돌아갔다"며 "남재준 원장 해임은 출발일 뿐이다. 국제테러 국제마약범죄 등의 정보수집만 전담하는 별도 기구를 만드는 대신에 민주주의 파괴집단 국정원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도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박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당시 박근혜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