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남북회담 대표의 ‘격’…박정희 전 대통령도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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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2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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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다시 오리무중에 빠진 남북 관계의 앞날,
지금부터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회담 대표가 격에 안맞는다고
북한을 따끔하게 몰아세운 일,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듭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당찬 모습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닮은
부전여전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현수 기잡니다.
[리포트]
무산된 회담을 바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분명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을 종종 써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협상결과도
이런 의중이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런 '박근혜 스타일'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영향을 받은 것인지 모릅니다.

1979년 남북 회담에서
북한은 공식채널 '남북조절위원회'가 아닌
정체불명의 인사를 대표로 내세웠습니다.
그러자 '강력히 문제제기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춘향이 나오라는데 방자가 나온 꼴'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지금의 '격' 논란과 매우 유사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숙지해야 할 '북측의 함정'을
친필 메모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회담에 참가했던 당시 동훈 국토통일원 차관은
"실효적인 대화를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격식뿐만 아니라
'진심'을 유독 강조합니다.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지난 5월 31일)]
“개성공단 문제를 풀고 대화하자고 해도
계속 그것은 거부하면서 민간한테, 뭐 안위도 보존할 것이고
물건도 다 가져갈 수 있으니까 와라. 이게 말이 됩니까.
우리 국민들을 존중했다면 그렇게 하루아침에 내보낼 수 없었겠지요.”

[스탠드 업: 이현수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무산된 회담을 두고
북쪽과 남쪽이 모두 잘못했다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양비론은 판을 깬 북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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