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부대에 금연령

7월부터… 전면 시행은 처음

공군이 다음 달 1일부터 전 부대에 금연령을 내리기로 했다. 모든 부대에 금연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것은 국군 창설(1948년) 이래 공군이 처음이다. 공군 관계자는 4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전 부대의 병영생활관과 사무실, 간부 숙소 등 영내 모든 공간에서 흡연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발효된 국민건강증진법의 취지에 동참하고, 금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성 총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부대 내 금연 확대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오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튼튼공군, 금연爲(위) 프로젝트’를 추진해 장병들의 금연을 적극 유도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영내 전면 금연을 원칙으로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간부에 대해선 근무평점이나 성과상여금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군 일각에서는 ‘강제적 금연 정책은 장병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