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앞둔 안철수, 박원순 시장과 50분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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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노원병 현안 해법 궁금”… 朴 “주민에 진심 보여 달라”
정치권선 연대 여부 촉각

“반갑습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반갑습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정동의 한식당 ‘달개비’에서 회동했다.

회동에 앞서 안 전 교수는 기자들에게 “서울시의 난제들, 특히 (노원병의) 상계동 같은 강북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곧이어 박 시장이 도착하자 안 전 교수는 “주민들을 만나느라 옷도 못 갈아입고 운동화도 그대로 신고 왔다”고 했고, 이에 박 시장은 “선거운동 제대로 하시네요”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회동에는 안 전 교수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무소속)이 배석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안 전 교수의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직전인 9월 13일 이후 6개월 만으로, 안 전 교수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50분 정도의 만남이 끝난 뒤 송 의원은 “안 전 교수는 뉴타운, 창동 지하철 기지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얘기했고, 박 시장은 ‘정말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에게 진심으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정치적 문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 ‘안-박 연대’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안 전 교수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직전 박 시장을 만나 출마 결심을 알렸다. 미국에 있는 동안에 박 시장에게 두어 번 전화를 걸기도 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김태년 의원은 “서울 노원병 무(無)공천을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진 의원과 비주류 그룹에 이어 친노·주류에까지도 무공천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4.24#안철수#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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