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국인 휴대전화 반입-통화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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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전화만 가능”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앞으로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가 외부와 통화할 수 있게 된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세관에 휴대전화를 맡겼다 출국할 때 찾아가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과 이집트 합작 휴대전화 업체 ‘고려링크’의 한 이집트인 기술자는 “7일부터 북한 세관에 휴대전화기 식별번호를 등록하기만 하면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3세대(3G) 휴대전화 사용자는 북한에서 판매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50유로(약 7만 원)짜리 ‘고려링크 유심(USIM)카드’를 사서 끼우면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가더라도 ‘국내 전용 유심카드’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과 통화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반입 허용은 해외의 대북 투자자들이 가장 큰 불만을 나타내는 이른바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 중 하나가 풀리게 된 것으로 매우 주목되는 조치이다. 북한이 외국인 휴대전화 반입 허용 방침을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적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북한#휴대전화#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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