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상돈 “김경재·윤창중, 사석에서 할 말을 방송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1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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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과거 부적절한 활동이나 언행이 많았던 인사들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지난 몇 달 동안에 TV프로그램에 나온 걸 가끔 봤는데, 내용보다도 거기에 사용되는 언어가 방송에서 하기엔 부적절하다"며 "그런 발언을 부추기는 분위기도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 대통합위원회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이 최근 MB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MBN이 유명한 야권지지 방송이라는 걸 천하가 다 알고 있는데 그러실 것 뭐 있느냐. 저희가 잘 모시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교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도 오랫동안 야당 생활을 한 분이 아니냐? 언론의 도움 없이는 야당에 성장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대선 이후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해 "굉장히 곤혹스럽다"며 "박 당선인이 그동안 보낸 메시지가 그런 분들에게 잘 전달이 못 된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 후유증은 원론적으로는 회사 자체가 해결할 사항이지만 현재 이런 것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돼 있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이 교수는 언론 파업 문제에 대해서도 "정권창출에 참가했던 언론인들을 공영방송의 경영진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노조의 반발에서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라며 "박 당선인은 과거 자신을 비판적으로 쓰고 폄하했던 진보 및 일각의 보수언론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던 분으로, 과거 위정자와는 다른 자세를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잘할 것이고, 저는 기본적으로 언론자유는 스스로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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