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朴, 박정희 파트너로 얼음제국 만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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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1대49 프레임으로 文 이길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12일 사실상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민주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열정이 역사에 욕되지 않기 위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면서 "반드시 이기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혹독한 유신 시절 박정희와 박근혜는 아버지와 딸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이 나라를 얼음제국으로 만들었다"면서 "용서… 말이 쉽다"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평생을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군사 독재와 투쟁해 오신 저의 아버지 초산테러와 의원직 박탈, 그리고 가택연금과 단식투쟁. 가족인 저희도 당시 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세력을 종북세력으로 호도하는 세력이야말로 과거세력"이라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대선 향방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보수와 진보가 양자대결하면 진보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2002년 이회창 노무현 양자대결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으로 지난 총선 당시에도 비록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전체 득표율에선 야당이 앞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응답이 정권재창출 응답보다 다소 많다. 그 이유는 물론 제일 큰 요인이 악화된 경제상황의 책임이 어디에 더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인물과 투표율에 따라 변수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번 대선은 그 변수가 작용하기 쉽지않은 구도라 할 수있다"고 말했다.

또 "비록 현재까지는 여당이 다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지만 결국 51대 49 프레임이 형성되어 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지난 10일 한 때 YS의 복심으로 불리던 김덕룡 전 의원이 문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과거 악랄했던 유신시절 아버님을 대신해서 여러 차례 투옥되는 등 아버님의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상도동의 좌장이자 브레인 역할을 도맡아왔던 핵심인사"라며 "결국 상도동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고 민주화의 뿌리를 찾기 위해 문 후보에 힘을 합쳤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저 역시 민주화의 맥을 잇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무척 고심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정치권의 예견된 빅뱅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문 후보 지지를 예고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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