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정책보다 약점? 누리꾼 朴-文 꼬집는 동영상에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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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인터넷 관심 분석… 조회수는 朴이 文의 5배

“대통령을 그만둔다?”

“700만 원짜리 의자라니?”

동영상 분석 전문업체 엔써즈가 11월 한 달 동안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 약 5900건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관련된 것들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은 정책보다는 이처럼 말실수나 약점 등을 꼬집는 영상을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 관련 동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것은 지난달 3일 방송된 한 케이블 TV 개그 프로그램 ‘SNL코리아’의 정치 풍자코너 ‘여의도 텔레토비’(5803건)다. 박 후보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가 유독 심한 욕설과 폭력을 일삼자 새누리당이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문제 삼으며 관심사로 떠올랐다. 2위는 지난달 26일 박 후보가 국가안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 영상(4484건)이었고, 3위는 김지하 시인이 지난달 20일 한 종편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며 “안철수 후보는 깡통”이라고 말한 영상(1904건)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 직을 사퇴한다”고 말실수한 영상(60건)도 5위에 올랐다.

문 후보 관련 동영상 1위는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1304건)였다. 지난달 6일 1차 만남에 대해 누리꾼들은 긍정에서 부정까지 다양한 견해를 보였다. 2위는 문 후보가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안고 찍은 영상(725건)이었다. 여기에는 ‘문 후보가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채널A ‘신문으로 보는 세상’에 방송된 ‘문 후보 고가(高價) 의자 논란’(114건)은 3위에 올랐다.

전체 동영상 클릭 수는 박 후보 관련이 1만2415건으로 문 후보와 관련된 것(2265건)의 5배 이상이었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은 누리꾼이 본 동영상은 MBC 오락프로그램 ‘놀러와’의 권오중 출연 편(6만808건)으로 두 후보의 영상 클릭 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았다. 엔써즈 측은 “정치보다는 연예, 예능, 음악 영상들이 인터넷에서 주로 공유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채널A 영상] 악수 거부? 명품 의자? 박근혜-문재인 ‘구설 주의보’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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