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文 “동남권신공항 반드시 재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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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PK민심 공략 나서… 해양부 입지문제는 말 아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4일 야풍(野風)이 거세게 부는 부산·경남(PK)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부산 및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21일 만이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중심의 정책과 균형발전을 부정하는 새누리당에 정권을 맡겨서는 결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자립적인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답은 정권교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PK 지역에서 지지율이 40%대까지 오르면서 문 후보의 발언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부산은 제가 예전에 살았고 지금도 어머니가 살고 계시다”, “부산 사람인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부산 남항의 국가관리항만 재지정 △전면적인 도시재생사업 실시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광역권 구축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중단 △낙동강 하굿둑 생태복원 등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폐지하고 표류시킨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고 동남권신공항을 반드시 다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입지 문제를 놓고 지역 간의 갈등이 벌어질 조짐이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입지를 부산이라고 못 박기보다는 다른 지역과 연대를 모아가야 할 시기”라며 말을 아꼈다. 신공항 입지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심사 이런 부분을 제대로 확보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김해공항의 단순한 이전이나 확장보다는 동남권신공항이 좋다”며 원론적인 견해를 되풀이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자갈치시장 상가를 둘러본 뒤 서면 일대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부산=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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