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아크부대의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연장을 당론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에서 원전을 포함해 150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수주한 한국은 UAE의 요청으로 2년간 150명 정도의 특전사로 구성된 아크부대를 지난해 1월 파병했다. 파병 시한이 올해 말이기 때문에 이를 연장하기 위해선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 7명 중에서 군 장성 출신인 백군기 의원을 빼고는 파병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2010년 말처럼 예산안과 함께 날치기 통과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파병 연장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이명박 정부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받는 UAE 원전 수주 및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파병 기한 연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자칫 파병 연장 반대가 국익을 외면하고 정부 발목을 잡는 것으로 비칠까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아크부대 파병 시한 연장안에 대한 당론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파병 시한이 다가오는 만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에서 새누리당은 막말 논란을 빚은 민주당 김광진 의원에 대해 “백선엽 장군에 대해 ‘민족의 반역자’라고 했고 자신의 트위터에서는 ‘북한에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며 국방위 퇴출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했으나 간사인 안규백 의원이 “(당 지도부에) 건의는 한번 해보겠다”고 답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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