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경제개혁 실패해도 괜찮다며 독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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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정책에 유연한 자세”… 北기업은 中박람회서 홍보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경제개혁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경제개혁과 관련해 “실패해도 괜찮다. 인민으로부터 불만이 나오면 정책을 변경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조선노동당이 주민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 신문은 복수의 북한 경제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소개했다.

또 김 제1비서가 당 간부들에게 “3년 이내에 식량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설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동안 북한이 농업분야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개혁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계속 나오고 있으나 공식 발표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13일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에서 열린 ‘2012 중조(중국과 북한)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기업들은 중국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을 상대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북한 기업들도 투자 마인드로 무장한 셈이다.

북한은 중국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이번 박람회 메인 행사인 상품전시회에 평양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100개 회사를 파견했다. 북한 기업들은 일회성 상품 판매보다는 투자 유치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북-중 양국은 16일까지 상품전시관을 운영하며 양국 우호교류를 주제로 한 북-중 친선사진전과 미술작품전, 북-중 관광합작상담회 등을 열 예정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북한#김정은#경제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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