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MBC 등 지분 팔아 박근혜 돕기 지역복지사업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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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혹제기… 국조 요구
최필립 이사장 “금시초문”

민주통합당은 12일 “정수장학회가 MBC 부산일보 등 언론사 주식을 매각해 부산경남 지역의 선심성 복지사업을 하려는 음모가 드러났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최필립 대리인을 내세워 배후 조종하는 정수장학회가 대선을 눈앞에 두고 MBC 지분 30%, 부산일보 지분 100% 등 언론사 주식을 매각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선심성 복지사업을 계획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는 음모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최필립 이사장이 8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언론사 주식 처분 및 활용 계획을 밝혔다는 것. 이들은 “정수장학회가 수천억 원에 이르는 매각대금을 활용해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노인층, 난치병 환자 등을 위한 대규모 복지사업을 발표해 박 후보를 돕기 위한 이벤트를 비밀리에 추진한 것”이라며 최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 등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경민 의원은 “장물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 외에도 (방문진 주식 처분을 통해) MBC를 포스코, YTN 방식으로 민영화하는 방식이 음모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장은 언론 통화에서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며 “언론사 주식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 MBC를 내가 어떻게 파는가, 그것은 정부에서 팔고 말고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정수장학회#민주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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