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V3 北제공-룸살롱 출입 의혹 밝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심재철 공세… 安측 “V3 北 준 적 없고 술도 안 마셔” 반박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은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V3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원장이 V3를 북한에 먼저 주겠다고 나선 건지, 북에서 달라고 한 것인지 선후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북한에 V3의 소스프로그램을 제공했는지도 검찰에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은 안철수연구소(현 안랩)가 2000년 4월 V3를 국가정보원이나 통일부 등의 협의나 승인 없이 북한에 제공했다며 안 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만약 북한이 V3의 소스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면 V3를 이용하는 국내 상당수 컴퓨터를 손쉽게 해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심 최고위원은 안 원장의 룸살롱 출입 의혹을 보도한 ‘신동아’를 언급한 뒤 “(MBC ‘무릎팍 도사’에서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주점 자체를 모른다’는) 안 원장의 말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과장하는 차원을 넘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 측은 “안랩은 V3를 북한에 제공한 적이 없어 선후 관계나 국가기관의 승인 문제 등은 나올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안 원장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지 꽤 됐는데 무슨 술집을 가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안철수#심재철#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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