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두환 올해 3월에도 육사생도 ‘사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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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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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악 연주에 ‘받들어 총’ 경례받고 생도관 순시”
육사 “예우 의전…생활관 방문도 순시 아닌 견학” 해명

전두환 전 대통령이 6월8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생도들이 ‘우로 봐’ 할 때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한 행사 참석자가 촬영한 사진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6월8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생도들이 ‘우로 봐’ 할 때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한 행사 참석자가 촬영한 사진이다.
올해 6월 육군사관학교 발전기금 기념행사에서 생도들로부터 사열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3월 행사에서도 사실상 사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신동아 9월호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3월 31일 오전 육사를 방문해 생도들을 격려하고 오후에는 태릉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뒤 육사회관에서 육사 간부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날 오전 학교본부 앞에서 생도를 사열하는 형식의 행사에 참석한 전 전 대통령은 대표생도가 ‘받들어 총’ 구호를 외치자 거수경례로 답했으며 군악대가 군악을 연주했다는 것. 전 전 대통령은 생도 사열에 이어 생활관을 순시했으며 당시 생도관에는 1학년생들만 있었다.

군에서 사열은 군 지휘권자가 군기(軍紀) 등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라도 사열권자가 아니다. 수례자 자격으로 경례를 받았다는 것.

그러나 군 형법상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로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사면 복권을 받았지만 내란 수괴가 군이나 사관학교 생도들로부터 사열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박종선 육사 교장이 부하 장성들과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를 방문해 부부 동반 만찬 행사를 가진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이에 대해 육사 측은 “사열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및 환영 차원의 의전행사로 보면 된다”며 “생도관을 둘러본 것은 순시가 아닌 견학 차원이며, 일반 외부 인사의 생활관 견학 행사가 1년에 20여 차례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전문은 신동아 9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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