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박근혜 의원이 확정된 데 대해 “아무런 감동도 비전도 없는 박근혜 추대대회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체육관 추대가 컨벤션센터로 장소만 바뀐 것”이라며 “자기도취의 절정을 보여준 박근혜 1인 모노드라마”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이 역대 최저 투표율(41.2%)을 기록한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84.0%)을 기록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민주정당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놀라운 결과”라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그의 역사인식과 국정수행 능력, 자질,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철저한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당 전략본부 차원에서 박 의원의 도덕성과 역사관, 정치적 자질을 검증하고, 당 정책위원회가 주축이 돼 박 의원의 정책 검증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이날 당선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도 박 의원의 역사관, 새누리당 사당화 가능성 등을 파고들었다. 문재인 의원 캠프의 진선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책임과 성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박 후보가 스스로 말해온 ‘미래로 나가는 정치’가 실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과한 지지라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국가 운영은 민주주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트위터에 “하나마나한 경선으로 박 후보가 사실상 추대됐네요. 민주당은 이변으로 감동과 역사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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