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 인근에 공격헬기 50여대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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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 2곳서 포착… 지상공격 기동훈련 동원

북한이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공군기지 2곳에 공격헬기 50여 대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3일 “5월부터 북한의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공격헬기 수십 대가 배치된 것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 헬기들은 대지(對地)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진 배치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우리 군이 서북도서에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 화력을 증강 배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도발 행위의 징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헬기가 전진 배치된 곳은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담당하는 4군단 주둔지역으로 북한은 올해 초 4군단장을 김격식에서 변인선으로 교체한 바 있다.

전진 배치된 헬기는 북한이 1980년대 중반 생산하기 시작한 MI-2 개량형(일명 ‘혁신-2’)을 비롯해 1950년 초반과 1980년대 말 옛 소련에서 각각 도입한 MI-4, MI-8 등 5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정보사항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진행 중인 하계 훈련차 후방부대에서 전진 배치됐다가 훈련 후 복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널A 영상] 北 최전선에 헬기 50여대가…왜?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헬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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