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꾸리는 金… 출마 당긴 孫… 민주 대선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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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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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민주통합당에선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후보 경선 준비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하고 인선 협의에 들어갔다.

○ 김두관, 12일 출판기념회, 주말엔 1박 2일 의원 워크숍

전대를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강화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2일 경남 창원에서 자서전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김 지사는 주말인 16, 17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전·현직 의원 10여 명과 창원에서 워크숍을 갖는다. 민병두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다. 김 지사 측의 한 인사는 “대선 출마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전대 직후부터 일부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7월에 지사직을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었지만 야권의 대선시계가 의외로 빨라지면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온다. 대선 캠프의 면면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캠프의 대변인은 호남 출신 서울 재선인 최재천 의원이 맡는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바빠진 행보에 맞추듯 싱크탱크인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김재윤 민병두 최재천 의원 등 현역 의원 11명은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는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 왔고 소통과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 왔다. 김 지사가 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다. 하지만 성명에 이름을 올리고도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은 강창일 김승남 의원 등은 “당내 경선의 흥행을 위해 김 지사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일 뿐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 손학규 14일, 조경태 11일 출마 선언

손학규 상임고문은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출마 선언 장소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이다.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세종대왕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손 고문의 출마 선언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2주가량 앞당겨진 것.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로 한 문재인 상임고문 등의 움직임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달 말엔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인 민생경제 해법을 다룬 경제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민생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고문은 기자회견 같은 전형적인 방법 대신 새로운 방식의 출마 선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유일한 영남 3선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를 3번 넘어선 부산 사나이 조경태가 ‘민생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서울대 학부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문 고문에 대해 “문 의원은 초선이다. 경험은 내가 더 많다. 4·11총선에서도 내가 문 의원보다 득표율이 높았다”고 했다.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도 이달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근 전 대표 대행과 박영선 전 최고위원 등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한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선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1년 이상 토론을 거쳐 도출된 것이란 점에서 개정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두관#손학규#민주통합당#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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