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지도부 출범]김한길 “당심-민심 왜곡 우려있지만 승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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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엔 명길이… 1등공신”

어제 이해찬 주재 오찬 불참

득표율 0.5%포인트 차이의 석패.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59)은 대의원투표에서 2400여 표 차로 1위를 했지만 모바일투표에서 뒤져 대표행이 좌절됐다. 그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이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면서도 “승복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10일 이해찬 대표가 주재한 신임 지도부 오찬 겸 상견례에 불참했다. 일각에선 경선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최고위원 측은 “김 최고위원의 결혼기념일이어서 참석을 못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성적’에 대해 당내에선 “졌지만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다. 소속된 계파가 없고 4년간 공백이 있었지만 당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대의원투표 1위를 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것. 김 최고위원은 “내 뒤엔 명길이가 있지 않나”라며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50)를 ‘1등 공신’으로 꼽았다. 최 씨는 경선 내내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재킷과 노란색 매니큐어 차림으로 전국 투표현장을 누볐다.

김 최고위원은 한때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미주지역 기자였다.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로 등단한 뒤 ‘여자의 남자’ 등의 소설로 이름을 날렸다. 방송 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진행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2007년 대선에서 패하자 “책임을 지겠다”며 18대 총선에 불출마했고, 올해 4·11총선에서 재기했다. 부친은 고 김철 통일사회당 당수.

△일본 도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김대중 정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15, 16, 17, 19대 의원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한길#당심#민심#최명길#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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