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트위터에 “곧 대선 출마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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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통합? 지지층 결집? … 선언문에 담을 내용 자문 구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사진)이 6일 “곧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곧 출마 선언을 하려 합니다. 선언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더하고 싶습니다. 꼭 담았으면 하는 내용을 멘션으로 보내주십시오. 정책, 비전, 시대정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함께 생각합시다. 함께 시작합시다”라고 적었다.

문 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상식이 통하는 사회” “비정규직 철폐” “교육 분야에서의 큰 정책이나 신념” 등을 주문하는 글들이 트위터에 쏟아졌다.

문 고문 측 관계자는 “15일 전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6·9 전당대회 직후엔 스포트라이트가 새 지도부에 쏠릴 것인 만큼 시간차를 좀 두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5월 23일) 추모행사와 전당대회를 치른 뒤 적절한 시기에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서 “의원 워크숍(4일)에서 주장이 달랐지만 토론하지 못했던 문제”라며 중도층 통합과 전통 지지층 결집, 좋은 정책과 대여 투쟁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폭넓은 중도층을 공략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지, 아니면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민주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다.

유력 당권후보로 문 고문의 암묵적인 당권-대권 연대 파트너인 이해찬 상임고문이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도층 공략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9%를 기록했다. 문 고문 측 한 인사는 “당의 노선에 대해 당내 의원들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시민들에게 지혜를 구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문재인#대선 출마#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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