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증산 ‘총돌격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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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발사 후 국제지원 기대 못하게 되자
김정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 거듭 강조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한 북한 김정은 체제의 ‘총돌격’이 시작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돼 올해 알곡 생산 목표를 기어이 점령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농사를 잘 지어 먹는 문제를 풀어야 사회주의 만세 소리를 높이 울리며 더 큰 승리로 비약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식량 증산을 위한) 총돌격전에 뛰어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12일에도 사설을 통해 “농업 부문의 일꾼들은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기어이 풀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농전투를 패기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은 최근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발표한 첫 ‘노작(勞作)’에서 “인민생활 문제를 풀고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는 것은 장군님(김정일)의 강성국가건설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두 번째 노작에서도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건설하자면 무엇보다도 인민들의 식량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유훈을 받들어 주민을 아끼는 지도자라는 점을 각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만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김정은으로선 식량 증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북한#북한 식량난#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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